[돈이 보이는 정보] 고물가에도 재미를 놓지 않는 K맘.. 고물가에도 ‘펀슈머’는 인기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쇼핑 방식

  최근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른 '펀슈머(Fun+Consumer)'를 들어보셨나요? 펀슈머는 '재미'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소비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 과정에서의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오늘은 펀슈머 트렌드가 왜 인기를 끌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제품들이 펀슈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펀슈머 트렌드의 배경

  펀슈머 트렌드는 디지털 시대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SNS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제품 리뷰와 먹방, 언박싱 영상이 쉽게 공유되면서, 소비자들은 제품 그 자체보다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경험과 재미를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사달라고 조른 동결건조 지구젤리를 드디어 샀어요. 아직 못 사신 분들은 OO초등학교 앞 편의점에 지금 가보세요."

 

  이 글은 4일 오전 10시, 한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최근 SNS에서 초·중등학생들 사이에 유행한 먹방 아이템인 동결건조 지구젤리는 편의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젤리와는 달리 사각거리는 식감으로 차별화를 두었고,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으로 디토(Ditto) 소비 심리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맘들의 오픈런

  GS리테일에 따르면, 동결건조 지구젤리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40대 여성으로, 40%에 달했습니다. 이는 초·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이 자녀의 요구에 따라 편의점 오픈런에 나선 결과입니다.

 

출처 - GS 리테일, 베이비뉴스

점보 제품의 인기

  큰 크기의 제품들도 펀슈머 현상의 일면입니다. GS25의 '팔도 점보 도시락'을 비롯한 점보 라면 제품들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CU의 점보 삼각김밥과 SPC의 크림대빵 등 초대형 제품들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재미와 고물가 시대의 가성비 추구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취업준비생 한가희(25)씨는 "가성비로 따지면, 삼각김밥 하나를 먹는 것보다 초대형 삼각김밥 하나를 사서 여러 끼에 나눠 먹는 게 더 낫더라"며, 식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CU의 슈퍼라지킹 삼각김밥은 기존 삼각김밥 4개 분량을 하나로 구성하여 약 10%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합니다.

 

매시업 상품의 인기

  매시업(mash-up) 상품도 펀슈머 현상의 하나입니다. 농심 김치사발면 디자인의 갤럭시 버즈 케이스와 같은 제품들이 그 예입니다. 직장인 최인혁(29)씨는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주면서도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개성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펀슈머 공략의 지속 가능성

  관련 업계의 펀슈머 공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인천대 소비자학과 이영애 교수는 "브랜드 특유의 형식이나 경계를 허물고 의외성이 있는 조합에서 오는 재미와 신선함을 추구하는 게 최근 소비 트렌드"라며, "펀슈머를 공략한 제품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도 펀슈머 소비 행태는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시작된 이 열풍은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재미와 가성비를 제공하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들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펀슈머 제품들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